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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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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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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에 머무르는 UN 대사들은 한때 법 위에 군림했다. 외교관 면책 특권으로 불법 주차를 일삼았고 1997년부터 2002년까지 5년 동안 UN 외교관 차량의 불법 주차 딱지 발행 수는 무려 15만회, 미납 과태료는 1800만달러에 달했다. 보다 못한 뉴욕 시장은 ‘삼진 아웃’ 규칙을 시행해 불법 주차의 시대를 끝냈다. 앞다퉈 주차 위반을 해대던 외교관들은 규칙 시행 하루 만에 불법 주차를 완전히 그만뒀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다.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등에서 온 외교관들은 법 시행 전에도 미납된 주차 딱지가 없었다. 반면 부패 문화로 악명 높은 쿠웨이트 외교관들의 주차 위반 건수는 인당 평균 249회에 달했는데, 시행 후에는 0.15회로 줄어들었다.

미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국제정치학과 부교수인 저자는 여기서 몇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부패한 문화가 부패한 권력자를 만들어낸다는 점 그리고 시스템이 부패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사이비 종교 지도자, 쿠데타 음모자, 사이코패스 장군, 선동가, 부패한 CEO 등 세계 곳곳의 최상위 지도자와 권력자 500명 이상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여기에 행동경제학, 정치학, 진화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이론을 통해 권력 부패의 속성을 파헤친다.

책은 작고 평평했던 인간 사회가 크고 복잡한 위계질서로 나아가는 지점에서 출발해, 사이코패스적 성향의 개인이 조작과 위협으로 권력을 손에 넣는 과정을 다룬다. 문화적 배경이 개인과 국가 시스템의 부패에 미치는 영향, 잘못된 권력 부여가 촉발한 주요 사건 등 권력의 본질도 다양한 측면에서 면밀히 살펴본다.

이 밖에도 저자는 전 이라크 행정책임관이었던 스키 강사 제리가 언론을 통제하고 약탈자에게 발포를 허가한 사례를 통해 나쁜 국가 시스템이 권력자의 선택을 규정짓는다고 제시한다. 또한 인도 벵갈루루 공무원 집단의 부패가 현지 대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미친 영향을 통해 악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권력의 구조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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